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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649화   

“민정연씨! 여긴 저희 대표님의 사모님이세요. 말 조심하세요!” 엄선우는 진지하게 말했다.

  민정연은 차갑게 웃었다. “대표님 사모님이요? 신세희가 아직 F그룹 대표랑 결혼식 안 올린 건 그렇다 치고, 요즘은 결혼한지 10념이 넘어도 이혼하는 마당에, 얘가 평생 대표 사모님일 거라고 누가 보장하는데요?”

  이 말은 이미 충분히 위협적이었다.

  너무 화가 나서 엄선우는 당장 신유리를 내려놓고 그녀를 패고 싶었다.

  그런데 신세희가 막았다.

  신세희는 민정연을 보며 웃었다. “민정연씨, 제 딸 말이 맞네요. 당신 같이 추한 모습을 모르는 여자는, 이런 연회장에 오더라도 사람들한테 비웃음만 당하는 존재겠죠. 근데 사람들한테 비웃음 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면, 내가 당신을 신경 쓸 이유가 있나요? 우리 연회에 재미가 하나 더 늘어나는 거잖아요.”

  “너!” 민정연은 화가 나서 호흡이 가빠졌다.

 “죄송해요, 계속 밖에 서서 사람 기다리실 건가요? 그럼 전 먼저 들어갈게요, 여긴 제 집이라서요.” 신세희는 당당하게 민정연에게 말했다.

  잠깐 멈췄다가, 신세희가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민정연이 갑자기 소리쳤다. “사모님, 들어보니까 요즘 저희 사촌동생 민정아랑 사이가 좋으시다던데. 오늘 과연 이 연회에 걔가 올까요? 만약 오면 어떻게 될지 맞춰 볼래요?”

  신세희를 이길 수 없으니 민정연은 바로 민정아를 무기로 사용했다.

  신세희는 역시 고개를 돌렸다. “무슨 뜻이에요!”

  마침 이때, 민정아와 엄선희가 차에서 내렸다.

  차에서 내린 두 여자는 신세희가 이미 민정아랑 싸우고 있는 걸 보았고, 민정아와 엄선희는 바로 손을 잡고 치마를 잡은 뒤 민정연과 신세희가 있는 쪽으로 뛰어왔다.

  아이고!

  민정아는 다행히 예전에 자주 힐을 신어 왔어서 뛰어도 힘들지 않았다.

  하지만 엄선희는 이전에 힐을 거의 안 신었어서, 한 발짝씩 뛰는 모습이 비참했고, 엄선우는 자신의 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자 웃음을 참지 못 했다.

  신유리도 웃느라 입을 다물지 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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